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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정의’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그 정의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윤리적 기준이 혼란스러운 시대일수록,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고 일관된 정의와 공의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에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와 공의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개념이 왜 오늘날에도 중요하며, 신앙인은 이를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오늘날 정의는 흔히 정치적 구호나 감정적 언어로 소모되며, 공의는 추상적 개념으로 치부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의와 공의를 하나님의 성품으로, 동시에 신자의 사명으로 선언합니다. 혼란스러운 윤리적 현실 속에서 우리는 시대의 가치보다 말씀의 기준을 따라야 하며, 정의와 공의는 단지 이론이 아니라 예배처럼 실천되어야 할 믿음의 표현입니다. 성경적 정의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와 사회 모두가 건강해지는 길입니다.
정의와 공의는 성경에서 어떻게 등장하는가?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며, 정의와 공의는 그분의 본질적인 속성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구약에서 '정의'(히브리어: 미쉬파트, mishpat)는 공정한 판단과 올바른 판결을 의미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반면 '공의'(히브리어: 체다카, tzedakah)는 더 폭넓은 개념으로, 단순한 법적 공정함을 넘어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바른 관계, 즉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돌봄을 포함합니다. 창세기 18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의와 공도’는 바로 공의와 정의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정의와 공의는 단지 법적 체계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핵심 가치입니다. 선지서에서도 반복적으로 이 주제를 강조합니다. 예레미야, 아모스, 이사야는 모두 부패한 권력자들이 정의를 왜곡하고 공의를 외면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합니다. 예수님 역시 이 개념을 계승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3장에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실 때 "율법 중에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버렸다"고 하시며, 정의(mishpat)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즉, 정의와 공의는 단순히 구약시대의 개념이 아니라, 신약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편과 잠언에서도 정의와 공의는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 시편 89편 14절은 “공의와 정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주를 다스리시는 근거가 단순한 권능이 아니라, 도덕적 정당성과 진리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성품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이사야 1장에서는 제사를 드리는 종교적 행위보다 ‘정의를 구하고 학대받는 자를 도우며’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경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의와 공의는 단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태도와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성경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세상에서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길 원하십니다. 따라서 정의와 공의는 교리나 철학적 개념이 아닌, 믿음의 실천으로 반드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정의와 성경적 정의는 무엇이 다른가?

오늘날 '정의'라는 단어는 매우 자주 사용되며,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 운동에서도 쉽게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정의의 내용은 각기 다르며 때로는 상충되기까지 합니다. 이념이나 이익에 따라 왜곡되는 경우도 많고, 특정 집단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에만 집중되어 보편적 정의와는 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신앙인은 성경적 정의와 세속적 정의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세속적 정의는 주로 ‘형평성’ 또는 ‘동등함’을 강조합니다. 모두가 같은 권리를 가지고, 같은 조건에서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성경적 정의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억울한 자를 돕고, 약자를 보호하며, 고의적 악을 미워하는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단지 중립적인 판단이나 법적 절차의 문제를 넘어서, 정의로운 행동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사기 시대에 하나님의 정의는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는 것이었고, 룻기의 보아스는 가난한 이방 여인을 위해 법 이상의 긍휼과 책임을 실천했습니다. 성경의 정의는 이런 방식으로 ‘사랑을 품은 정의’, ‘자비와 함께하는 정의’로 구체화됩니다. 또한 중요한 차이는 동기의 순수성입니다. 세상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보복하거나 자기 이익을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의로움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정의를 실천하는 이유는 인간의 칭찬이나 정치적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바로 신앙인의 윤리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성경적 정의는 ‘하나님 중심’이라는 분명한 출발점을 갖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정의는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는 결국 정의의 방향성과 목적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세속적 정의는 때로 집단의 권리를 보장하거나 다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에 집중하면서도, 오히려 또 다른 소수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반면 성경의 정의는 소외된 자, 억눌린 자, 사회적 약자를 향한 적극적인 보호를 포함하며, 이는 하나님의 자비와 직결됩니다. 또한 성경적 정의는 감정이나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절대적 기준에 따라 판단하며 균형과 책임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의를 해석하면 쉽게 기준이 무너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 위에 서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삶에 적용하는 신앙인의 태도

성경적 정의와 공의는 단지 성경공부 시간에 이해하는 이론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신앙인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사람으로서, 일상 속에서 정의와 공의를 살아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불의한 구조나 차별이 무엇인지 민감하게 인식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직장 내에서의 권력 불균형, 학교 내 괴롭힘,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이런 상황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작더라도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불의에 맞서는 용기, 침묵을 깨는 진실된 목소리, 그리고 약자를 위한 적극적인 돌봄이 곧 성경적 공의의 실현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정의와 공의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교회가 내부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거나, 특정 계층이나 의견만 우대할 때 그 공동체는 성경의 기준에서 멀어집니다. 진정한 공동체는 정의와 공의 위에 세워질 때, 사랑과 신뢰가 함께 자랍니다. 이와 더불어, 신앙인은 ‘정의는 사랑과 떨어질 수 없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이 말하듯, 사랑 없는 모든 의로운 행동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의를 실천하되, 항상 긍휼과 인내, 그리고 온유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의는 분노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끝은 반드시 사랑이어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분명했지만, 그 공의는 동시에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신앙인이 이 땅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한다는 것은 곧 복음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통로가 되는 일입니다. 나아가, 신앙인은 거대한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작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정의와 공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고, 거짓 보고를 거절하며, 타인을 깎아내리는 문화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바로 정의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또한 약자를 보호하고 권력을 나누는 작은 실천은 가정 안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정직의 가치를 가르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공정함과 존중을 지키는 일도 성경적 공의의 일환입니다. 신앙인의 삶은 주일 예배뿐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공의를 실천한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결국 정의와 공의는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내면화되고, 행동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는 신앙의 열매입니다.

성경적 정의와 공의는 단지 도덕적 덕목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근본적인 기초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정의를 외치지만, 그 기준은 자주 흔들리고 바뀝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의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입니다. 신앙인은 이러한 기준을 붙들고,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당신의 행위는,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거룩한 순종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됩니다. 정의와 공의는 신앙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구성하는 중심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을 완성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이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곧 복음의 본질을 따라 사는 일입니다. 세상은 때때로 그 정의를 오해하거나 거부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진리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살아내는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참된 증인입니다.
📚 출처
- 정의란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정의의 원리 – 팀 켈러 저서 요약
- 구약에서의 정의와 공의 – 이정훈 교수 강의 노트
- 하나님 나라와 공공신학 – 고신대학교 신학과 세미나 자료
- 성경적 정의와 사회윤리 – 두란노 성경연구원 컨퍼런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