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윈도 11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보안 패치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번 업데이트가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예기치 않은 오류, 데이터 손상, 드라이버 충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 환경이 복잡하거나 중요한 작업을 다루는 사용자는 사전 준비 없이는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데이트 전 기본적인 점검과 백업, 오류 방지 조치를 반드시 해두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윈도 11을 업데이트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수 준비사항을 '백업', '업데이트 전 점검 항목', '오류 방지 설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데이트를 돕고자 한다.
백업: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안전장치
윈도우 업데이트 중 발생하는 문제의 상당수는 데이터 손실이나 설정 초기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중요 문서, 사진, 프로젝트 파일을 로컬에만 저장해 두는 경우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체 시스템 또는 중요한 데이터의 백업이다. 윈도 11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 기능을 활용하면 간편하게 사용자의 문서, 음악, 사진, 비디오 등의 폴더를 외장 드라이브나 네트워크 위치에 주기적으로 백업할 수 있다. 보다 넓은 범위의 백업이 필요하다면, 시스템 이미지 백업을 고려할 수 있다. 제어판 > 백업 및 복원(Windows 7) 메뉴를 통해 전체 시스템 상태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해 두면, 만약 업데이트 이후 시스템 부팅 불가 상황이 발생해도 복원이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백업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OneDrive를 비롯한 구글 드라이브, Dropbox 등은 문서와 사진 등 자주 변경되는 파일을 자동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앱 설정이나 브라우저 즐겨찾기 등은 계정 동기화를 통해 저장할 수 있으며, 윈도 11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으로도 대부분의 환경 설정이 백업된다. 이처럼 다중 백업 체계를 통해 데이터 유실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윈도우11의 메이저 업데이트는 종종 시스템 설정이나 사용자 프로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파일 백업을 넘어 ‘환경 백업’이 중요하다. 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등 주요 브라우저는 로그인 동기화를 통해 즐겨찾기, 확장 프로그램, 비밀번호 등을 복구할 수 있지만, 수동으로 설정한 부분은 따로 내보내기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포토샵, 프리미어, CAD 등 전문 소프트웨어는 설정값이나 플러그인 설치 경로도 백업해 두어야 재설치 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백업 전 ‘파일 정리’를 통해 불필요한 파일을 제거하고, 백업 용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장 SSD나 NAS 장비를 활용하면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백업 후 복원 테스트까지 진행하면 더욱 완벽한 준비가 된다.
업데이트 전 점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태 확인
단순히 '업데이트 알림이 떴으니 눌러서 진행'하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다. 업데이트 전에는 반드시 시스템 상태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점검해야 한다. 첫 번째로는 저장 공간 확인이다. 윈도우11의 주요 기능 업데이트는 보통 수 GB의 공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소 20GB 이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디스크 정리 또는 불필요한 파일 삭제를 통해 공간을 확보해 두자. 두 번째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다. 특히 그래픽 카드, 네트워크 어댑터, 오디오 장치 드라이버가 오래된 경우, 업데이트 후 충돌이나 장치 인식 불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윈도 업데이트 이전에 Windows Update > 선택적 업데이트 항목도 반드시 확인하여 드라이버가 최신 상태인지 점검한다. 세 번째는 보안 프로그램 및 가상화 도구 점검이다. 백신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파일을 오탐지하거나, 가상머신 프로그램이 특정 시스템 파일을 잠글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윈도 디펜더 이외의 백신을 사용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실시간 감시를 비활성화하고, 업데이트 후 다시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추가로 확인해야 할 항목 중 하나는 시작 프로그램과 서비스 항목이다. 작업 관리자(Task Manager)에서 불필요한 시작 프로그램을 비활성화하면, 업데이트 시 리소스 충돌이나 속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프린터 서비스나 오래된 OEM 유틸리티는 윈도 업데이트 이후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미리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체크포인트는 BIOS/UEFI 펌웨어 버전이다. 일부 하드웨어는 윈도 11 최신 빌드와 호환되기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메인보드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전에 시스템 진단 도구(예: sfc /scannow 또는 DISM)를 실행해 OS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사전에 복구하는 것도 안정적인 설치를 돕는 방법이다.
오류 방지 설정: 사소한 준비로 큰 문제를 예방
윈도우11은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자가 미리 조치하면 훨씬 더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복구 지점 설정이다. 설정 > 시스템 > 복구 > 고급 시작 옵션에서 복구 드라이브를 미리 만들어두면, 예상치 못한 오류 발생 시 복구 메뉴로 진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속성 > 시스템 보호에서 수동 복원 지점을 생성해 두는 것도 유용하다. 다음으로는 업데이트 시간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업데이트가 작업 중간에 시작되거나, 시스템이 갑자기 재부팅되는 상황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윈도우11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업데이트를 자동 설치하도록 할 수 있으며, 특정 시간 동안 업데이트 일시 중지 옵션도 제공된다. 네트워크 환경 점검도 필수다. 유선 연결이 가능한 경우 유선 네트워크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며,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신호 강도와 속도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업데이트 중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하면 파일이 손상되거나 설치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시작 전에는 반드시 모든 작업을 저장하고,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종료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작업 관리자,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 가상화 서비스 등이 불필요하게 리소스를 차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최소한의 환경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업데이트 도중 예기치 않은 전원 차단은 가장 치명적인 상황 중 하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트북 사용자는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데스크톱 PC는 정전 대비용으로 UPS(무정전 전원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 다른 주의사항은 백그라운드 동기화 프로그램 정지다.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드롭박스 등은 업데이트 중 파일을 읽거나 쓰는 과정에서 충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동기화를 중단하거나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설치하는 것이 안정성을 높인다. 만약 이전에 업데이트 도중 오류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그 오류 코드를 기록해 두고 동일 상황 발생 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도 실용적인 방법이다.
윈도 11 업데이트는 보안을 강화하고, 기능을 향상하며,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준비 없이 진행하면 오히려 시스템 안정성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전 백업, 시스템 점검, 그리고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설정 조정만으로도 대부분의 오류와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 지금 사용하는 시스템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 업데이트를 시작하기 전 이 준비 단계를 반드시 거치자. 그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윈도 환경을 유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