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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한국의 코스닥 시장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 시장이다. 특히 혁신 성장, 첨단기술 육성,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정책들이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되면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의 연계성이 강화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정부 발표 하나에도 주가가 출렁이는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정책 수혜주’라는 말이 일종의 투자 기준이 된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실제 기업 가치 향상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정부 정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시장 자율성과 기업 본질 평가를 왜곡하는 착시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 코스닥 시장의 상승은 진정한 지원의 결과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기대감이 만들어낸 착시 효과인가? 본 글에서는 최근 정부 정책이 코스닥에 미친 영향과 그 실체를 냉정하게 분석해 본다.
정부 주도 성장전략의 명과 암

정부는 2024년부터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차례 발표하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왔다. AI, 바이오, 2차 전지, 반도체 등 전략 산업군에 포함된 코스닥 기업들은 각종 세제 혜택, 기술개발 자금, 정책금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R&D 비용 세액공제와 기술특례상장 요건 완화는 많은 스타트업이 상장을 시도하는 주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감 속에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정책 효과를 기대한 투자 자금이 성급히 특정 종목에 몰리면서 주가가 실제 가치 이상으로 과도하게 상승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가 일부 AI 및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이들은 정부의 육성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실적과 무관하게 고평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인 수급 왜곡과 시장 과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정책 효과가 실현되지 않았을 경우 거품 붕괴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성장 전략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며, 정책 신호와 시장 반응 사이의 간극을 냉정하게 해석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제시하는 ‘육성 산업군’에 포함된 분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른 분야에 속한 코스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자금과 주목도가 특정 산업에 집중됨으로써 시장 전반의 균형이 깨지고, 정책 비수혜 기업의 주가가 과소평가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는 초기 수혜주로 분류된 기업의 주가만 급등하고, 이후의 실적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실종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정부가 의도한 ‘전반적 산업 생태계의 성장’보다는 ‘선별적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왜곡을 심화시키고, 투자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이 실질적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 선정 기준의 명확성, 그리고 효과에 대한 지속적 피드백 체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테마화된 정책 수혜주의 리스크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정 산업군에 대한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하는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 예를 들어, 2025년 상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 육성 정책이 발표되자, 해당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일부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100%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나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에도 ‘정책 수혜’라는 이유만으로 시장의 기대가 폭발한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수익보다는 ‘정책 발표 타이밍’에 베팅하는 투기적 성향을 강화시킨다. 또한, 정책 테마주의 급등은 일시적 수급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며, 유통 물량이 적은 코스닥 종목에서는 주가의 급등락이 더욱 심화된다. 이러한 시장의 비이성적 반응은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책의 본래 목적과는 어긋난 결과를 낳는다. 특히 정책 수혜가 불분명한 기업이 마치 직접 수혜를 받는 것처럼 오해되거나, 단순 협력 발표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거품 형성을 부추기는 요소다. 정부 정책은 명확한 기준과 현실적 효과를 중심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단순한 키워드 연관성만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부 정책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 심리를 자극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순히 “정부 지원 과제에 참여 중”이라는 문구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은, 그만큼 시장이 정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실제 내용과 얼마나 밀접한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은 정책에 실질적으로 포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정책 수혜 기업’으로 비치게 만든다. 이는 투자자 판단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제도적 정보 비대칭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공시 체계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한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보 왜곡이 더욱 큰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 정책 테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기업의 실질적 역량에 대한 검증 없이 이뤄지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진정한 지원은 실적과 연결되어야 한다

정부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즉,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이 실제로 기업의 매출 증가, 기술 고도화, 고용 창출 등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코스닥의 일부 기업은 정책을 단순히 ‘이벤트성 호재’로만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정책의 본질을 왜곡하는 일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시장 반응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지원책’을 반복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에 대한 평가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의 수혜 여부를 명확히 하고, 이를 공시 체계나 투자 정보로 연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인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정책 효과는 시장의 착시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을 통해 가시화되어야 하며, 이것이 코스닥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무엇보다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단기 주가 상승 여부가 아니라,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와 영업활동의 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기업이 정부 자금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 그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매출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투명한 데이터가 제공되어야만 투자자들은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실적과 무관한 ‘정책 테마만 활용한 기업’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기업 간의 시장 평가도 명확히 달라져야 한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이 ‘정책 수혜 프레임’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장이 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다. 정부 역시 정책성과를 정량적으로 공시하도록 유도하거나, 사후 점검을 통해 정책 오용 사례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은 수단일 뿐,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시장에서 입증돼야 한다.

정부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특정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일시적인 기대감에 의존하며 거품 형성과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테마화된 수혜주는 실질적인 성과보다 투자 심리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며, 이는 투자자에게 높은 리스크를 안긴다. 결국 정부 정책의 효과는 단순한 발표나 수혜 대상 여부가 아닌, 실적과 재무 성과로 검증되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정책 발표에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그 실체를 판단하고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분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책은 시장의 ‘추진력’ 일 수는 있지만, 기업가치의 ‘본질’이 될 수는 없다. 지금은 지원의 효과를 냉정히 해석하고, 착시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관련 출처 정보
- 기획재정부
→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 (2024~2025)
https://www.moef.go.kr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술특례상장 기준 완화 및 AI 기업 지원 내용
https://www.msit.go.kr - 중소벤처기업부
→ 중소기업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안내
https://www.mss.go.kr - 한국거래소(KRX)
→ 정책 발표 후 코스닥 수급 변화 리포트
https://www.kr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