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2025년 9월 말 발생한 국가전산망 화재는 전국의 공공서비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지역별 전산망 복귀 속도와 민원처리 회복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인프라 편차와 관리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역별 공공서비스 복귀 현황을 분석하고, 정부의 복구 진행 및 재발 방지 대책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서비스 중단을 넘어, 디지털 행정의 기반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보여주는 경고였습니다. 전국 모든 지역이 동일한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복구 속도와 시민 불편에 있어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전산망의 지역 간 운영 체계와 예산 배분, 인력 운용의 불균형까지 연결됩니다. 공공서비스의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일한 중앙 시스템뿐 아니라, 각 지역에 최적화된 대응 매뉴얼과 분산형 백업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 수도권 지역 복귀 현황 및 특징

수도권은 전산망 화재의 영향에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24시간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해 서울특별시청 내 자체 보유 서버와 백업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신속한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민원 24, 서울시전자민원시스템(ETAX), 사회복지 포털 등 주요 시스템은 화재 발생 후 48시간 내 대부분 복구되었습니다. 경기도는 광역 행정서비스를 담당하는 G-클라우드 시스템 덕분에 기초지자체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복귀를 이뤘습니다. 반면, 인천시는 일부 외주 서버를 통해 운영되던 행정 시스템의 연계 복원에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특히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과 지적도 열람 시스템에서 복구 지연이 보고되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은 인프라 밀집도와 전문 IT인력 확보가 유리해 비교적 빠른 대응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이러한 인프라가 지방에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가 전국적으로 공공서비스의 복구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디지털 대응전략실’을 중심으로 사고 발생 2시간 이내 긴급 점검을 실시했고, 유사시 사용 가능한 자체 백업망을 가동하여 주요 민원 서비스의 빠른 회복을 유도했습니다. 특히 주민등록 시스템과 부동산 관련 등기 정보망은 48시간 내 정상화되었고, 그에 따라 행정처리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백업서버에 AI 복구 모듈을 적용해 자동화된 검증 절차를 병행한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기도는 IT전문 인력을 시군별로 배치해 민원시스템 오류에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대응 가능한 지역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복구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반면 인천시는 외주 업체와의 계약서상 복구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아, 권한 문제로 일부 시스템의 즉시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사례는 민간 위탁 운영 시 발생 가능한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며, 향후 위탁 운영 지침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 지방 및 도서지역의 복구 지연 사례

지방 중소도시와 도서지역은 상대적으로 복구가 늦어졌으며, 이로 인한 주민 불편도 컸습니다. 전라남도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는 사고 발생 일주일 후까지도 가족관계등록부 발급이 지연되었고, 일부 주민센터는 수작업으로 민원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특히 전산망 연결이 중앙 정부 서버에 직접 의존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자체적인 복구 시스템이 부재한 곳에서는 복구가 전적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대응 속도에 달려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주민등록등본 및 인감증명서 발급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거래나 은행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백업 서버와의 통신 속도 문제로 복구에 시간이 걸렸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전산망은 일부 기능만 부분 복원된 상태로 운영되었습니다. 도서지역과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는 중앙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향후 전국 단위의 균등한 복구 체계와 위기 대응 매뉴얼의 지역화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의 한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인터넷 연결 자체가 제한된 상황이 이어지며, 온라인 민원 접수가 완전히 중단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주민센터는 수기로 민원을 접수하고 팩스를 이용해 중앙기관과 서류를 주고받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일부 지역이 여전히 취약한 물리적 환경에 놓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제주의 경우 백업서버가 육지에 위치해 있어 네트워크 전환 속도에 한계가 있었고, 제주특별자치도청 내부 시스템 중 일부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채 수동 처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는 산악 지형 특성상 각 행정센터 간의 유선망 복구에 시간이 더 소요되었으며, 이에 따라 군 단위 복지 지원 업무와 긴급행정 대응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지역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각 지역에 ‘모바일 대응 키트’나 위성 기반의 비상망 도입 필요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3. 지역 간 격차 해소 위한 정부 대책

정부는 지역 간 복구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지자체별 ‘디지털 재난 대응등급’을 도입해 각 지역의 전산 인프라, 백업 체계, 응답 속도 등을 평가하고 등급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가 자신의 전산 역량을 파악하고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두 번째는 '이중 백업 시스템'의 의무화입니다. 중앙정부 전산망과 별도로 각 지역 거점에 소규모 클라우드 백업센터를 설립해, 비상시 빠른 전환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특히 인프라 취약 지역에는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예산과 기술을 공동 부담하는 구조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전국 공무원 대상 사이버 재난 대응 훈련 강화입니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분산 실시하고, 자체적인 전산 복구 훈련을 의무화해 전산기기나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해도 최소한의 행정 처리는 가능하도록 체계를 바꿀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단일한 국가망 의존에서 벗어나 분산형 인프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이번 사고를 통해 명확해졌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모든 지자체에 최소 하나 이상의 독립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단기적 조치뿐 아니라 장기적 구조 개선을 위해 ‘지역 디지털 회복력 강화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는 2026년까지 전국 243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각 지자체는 전산 장애 발생 시 즉시 작동 가능한 ‘지역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의무 보유하게 되며, 이에 필요한 예산과 장비는 국가가 일부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매칭되는 형태로 추진됩니다. 또한 정부는 민간 IT기업과 협력하여 지자체별 맞춤형 클라우드 이중화 솔루션을 보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자체 복구가 가능한 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지역과 산간 지자체에는 위성 기반 통신장비와 이동형 서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전통적인 유선망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나아가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국 디지털 회복력 진단평가’를 통해 지역 간 복구 역량을 수치화하고, 평가 결과를 예산 배정에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번 국가전산망 화재는 지역별 공공서비스 인프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회복 속도 격차는 단순한 장비 문제가 아닌, 구조적 시스템과 정책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넘어 지역별 회복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분산형 인프라 도입과 맞춤형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정보격차를 줄이고, 모두에게 공평한 디지털 행정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 출처 정보
- 행정안전부 전산망 복구 브리핑 (2025.10.07)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복구 진행 현황 보고서 (2025.10.06)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책자료집 (2025.10.08)
- 강원도·전라남도·제주도청 지역 언론보도 종합 (2025.09.2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