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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한국과 일본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공급 불안정이라는 공통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 천연가스 가격,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에 따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정책 대응, 요금 체계, 에너지 구조 등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 체감 비용과 대응 방식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연료비 인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그 원인과 구조, 그리고 각국이 채택한 정책적 대응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의 연료비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현실적인 절약 전략에 대해 제안합니다.
한국의 연료비 인상 현황과 구조

한국은 전체 에너지의 약 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국제 시세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25년 들어 전기요금은 총 세 차례 인상되었으며, 누적 인상률은 18%에 달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단가의 급등과 환율 상승, 전력 공급 비용 증가 등을 주요 인상 사유로 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가스요금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가스 가격 변동을 반영해 요금을 분기별로 조정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유럽 간 에너지 갈등이 다시 심화된 2024년 하반기 이후, 아시아권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요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5년 기준,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대비 약 22%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한국의 에너지 요금 인상은 구조적으로 수입 비용과 직결되며,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바우처, 취약계층 요금 감면, 효율 제품 보급 확대 등 다양한 완화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반 가계의 체감 부담은 여전히 높습니다. 또한 원전 가동률 회복,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중장기 구조 개편이 추진 중이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전기요금 구조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경우 이를 요금에 반영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소비자는 시장 불안정성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한전의 재무 악화도 요금 인상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소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한전은 약 10조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 사용량 격차가 크고, 소득 대비 연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체감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농촌 및 도서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워 LPG, 등유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연료비 상승에 더욱 민감한 구조를 보입니다. 이처럼 인프라 불균형, 요금 체계, 수입 구조의 복합적인 문제가 맞물리며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연료비 인상과 정책적 대응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이며,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의존도를 대폭 줄였고, 그 빈자리를 LNG,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채우면서 연료비 변동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2025년 현재 일본의 전기요금은 지난 2년간 누적 25% 이상 인상되었으며, 특히 도쿄전력, 간사이전력 등 주요 전력회사들이 연이어 요금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를 위해 한시적 전기요금 지원금을 지급했지만, 물가 상승과 함께 실질 가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가스요금의 경우, 일본은 가정용 도시가스뿐 아니라, 지역 열공급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LPG나 바이오가스 등 대체에너지 활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도시가스 요금은 연료 조정단가제(Fuel Cost Adjustment System)를 통해 국제 시세를 반영하되, 일정 기간 평균가를 적용함으로써 단기 급등락을 완화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에너지 효율 5등급제, 태양광 설치 보조금, 주택 단열 리모델링 지원 등 에너지 소비 구조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 요금 완화보다는 중장기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민 역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강해 전기 사용량 자체가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연료비 대응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도쿄 도나 오사카부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긴급지원금, 고효율 난방기기 보급 보조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일정 사용량 이하 가정에 대해 할인 요금을 적용하거나,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는데, 일본은 지열·해양에너지·수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분산형 전력 공급 모델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에너지 비용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일본의 정책 방향을 보여줍니다.
연료비 인상 비교: 소비자 체감과 구조적 차이

한국과 일본은 모두 연료비 상승이라는 공통적인 현상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과 그 원인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선, 전기요금의 경우 일본은 기본요금과 사용요금을 분리해 청구하며, 사용량에 따라 세분화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누진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고사용 가구일수록 부담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가스요금 역시 일본은 지역별 차등 요금제와 다양한 에너지원 병행 사용 방식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반면, 한국은 대부분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지역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다양한 공급체계를 통해 소비자의 대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은 구조적으로 대안이 제한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 인식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민 전체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관련 교육과 캠페인 참여가 활발한 반면, 한국은 정부 중심의 일방향적 절약 홍보가 중심이라 체감도나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에너지 정책 역시 일본은 소비자 중심의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국은 공급자 중심의 구조 개선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연료비 인상 국면에서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의 정도와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양국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은 에너지 가격 인상 시 국민에게 사전 고지를 의무화하고, 각종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반면 한국은 고지 방식이 일괄적이고, 요금 조정의 이유와 구조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은 교육과 커뮤니티 중심의 에너지 절약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지역사회 단위에서도 절전 실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됩니다. 이와 달리 한국은 정부 중심의 일회성 캠페인 위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상 속 절약 실천이 생활습관으로 정착되기까지의 연속성과 참여율이 낮은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제도적, 문화적 차이가 장기적으로 가계의 에너지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에너지 비용의 지속 가능성에도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결론: 에너지 구조 전환,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핵심

한국과 일본 모두 외부 변수에 따른 에너지 요금 인상이라는 공통 문제를 겪고 있지만, 그 대응 방식과 구조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본은 장기적인 에너지 절약 구조를 마련하고, 다양한 에너지원 활용과 요금제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인 대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연료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금 체계의 유연성 확보, 고효율 기기 보급 확대, 지역별 에너지 자립 확대 등 소비자 중심의 구조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국민들이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고 절약할 수 있도록 정보와 정책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다양한 대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 지원만으로는 체감 부담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는 중장기 전략과 실질적인 시스템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소비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 출처 정보
- 한국전력공사 – 전기요금 인상 내역 및 구조 설명 – https://www.kepco.co.kr
- 한국가스공사 – 도시가스 요금 조정 자료 (2025) – https://www.kogas.or.kr
- 일본 경제산업성 – 2025 에너지비용 보고서 – https://www.meti.go.jp
- 도쿄전력 – 전기요금 변동 및 지원 정책 안내 – https://www.tepco.co.jp
- 일본 도시가스협회 – 가스요금 체계 및 소비자 가이드 – https://www.gas.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