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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현재, 북한이 우라늄 폐수를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와 맞물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그러나 두 사례는 성격부터 다르며, 북한의 폐수는 우라늄 등 중금속 핵종을 포함할 수 있어 더 높은 위험성을 가진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후쿠시마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요?
북한 우라늄 폐수 방류, 후쿠시마와 뭐가 다른가?
일본 후쿠시마의 오염수는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저장된 냉각수로,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거쳐 방사능 수치를 낮춘 뒤 해양에 방류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하에 진행되며, 삼중수소(Tritium) 등 일부 방사성 물질만이 극소량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IAEA와의 공조를 통해 방사능 수치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의 사례는 성격이 다릅니다. 황해북도 평산 지역의 우라늄 정광 처리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나오는 고농도 폐수가 별다른 정화 과정 없이 하천에 직접 방류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2022년부터 위성사진을 통해 배수로 설치가 포착되었고, 2024년 말부터 본격적인 방류 흔적이 식별되었습니다. 특히 이 폐수는 예송강을 통해 강화 앞바다로, 이어 서해로 흘러드는 구조로 남한 영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위험도 차이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주로 삼중수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체내에 쉽게 축적되지 않고 비교적 낮은 위험도로 평가됩니다. 반면, 북한의 우라늄 정광 처리시설에서 나오는 폐수는 우라늄-238, 우라늄-235, 토륨, 플루토늄 계열의 방사성 핵종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금속 기반의 방사성 물질은 해양 생물체 조직에 축적될 수 있으며, 먹이사슬을 타고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노출 시 암 발생률 증가, 생식기계 손상,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위험 대응, 일본과 북한 이중잣대인가?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엔 적극적 대응을 하면서, 북한 문제엔 유보적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IAEA와의 공동 조사, 정기적 수질 공개, 데이터 실시간 제공 등이 기반이 된 반면, 북한의 우라늄 폐수 방류는 단 한 번도 국제 기준 검토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현재 “서해 방사능 수치 변화 없음”이라며 안심하라고 하지만, 측정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측정 항목에 핵종 구분이 포함되지 않았고, 지류·하구·조간대 측정이 누락된 채 연 2회 수질 측정만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즉각적인 위험이 없다는 판단보다는, ‘국민 건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전 감시체계를 확대하겠다’는 예방적 접근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우라늄과 플루토늄 계열의 핵종 측정, 해수와 어패류의 방사능 축적 모니터링, 국제기구와의 공동 조사 협약 등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후쿠시마와 북한의 방사성 물질 방류 사례는 형태와 위험 수준 모두 다릅니다. 후쿠시마는 국제 기준을 준수한 방류로 평가받는 반면, 북한은 정화되지 않은 고준위 핵 폐수를 하천에 방류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실질적 위험이 더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현시점에서의 방사능 수치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지만, 이는 측정체계가 제한적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신뢰 확보를 위해, 보다 투명하고 정밀한 측정 시스템과 국제적 감시 협력이 절실합니다.